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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원전②] '극한 호우' 일상화...원전 침수되면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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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재난 속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검증해 보는 연속 보도, [위기의 원전] 두 번째입니다.

오늘은 여름철 일상화하고 있는 집중 호우가 원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따져봅니다.

고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전.


지진해일, 즉 쓰나미에 대비해 원전 주변에 10m 높이의 방벽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집중 호우시, 오히려 이 방벽이 물 빠짐을 막아 내부 침수를 가속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8월 25일, 부산 기장군에 시간당 최대 117.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고리 원전 2호기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정수희 / 부산 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 : 이것(방벽)은 밖에서부터 안으로 물이 못 들어오게 하는 거잖아요. 당시에는 폭우가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물이 흘러들어서 고여서 오히려 방벽 때문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았던 문제가 발생한 거죠.]

원전 침수의 또 다른 원인은 설계도대로 짓지 않은 부실시공이었습니다.

전기 장치에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전력 케이블이 지나가는 구멍을 단단히 막아 놓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던 겁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와 설계상의 결함, 또는 관리 부실이 결합할 때 원전은 언제든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원전이 침수되지 않더라도 극한 폭우는 송전선 같은 전력망을 훼손해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전기 공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전은 비상 디젤 발전기를 돌리게 되는데, 이마저도 중단되면 냉각 기능이 완전히 상실돼 원자로 안의 핵연료가 녹아내리게 됩니다.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진 / 한국수력원자력 운영분석부장 : 집중 호우가 내렸을 때, 배수 능력에는 약간 (물 빠짐이 느려지는) 정체화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소에서는 맨홀과 관로 연장 등의 설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원전 관련 기관들은 기후변화 예측 모델을 이용해 극한 호우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 점검 방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윤다솔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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