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자국 무대 안팎에서 다관왕을 노리는 팀으로서 멀티성이 뛰어난 이강인을 '로테이션 핵심'으로 상정해 잔류시키는가 했지만 시즌 초반 주전 공격수 동시 이탈에도 프랑스 유력지가 "이강인 대신 17세 유망주가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 전망하면서 해당 분석이 설득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프랑스 '레키프'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국가대표로 우크라이나와 A매치를 소화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우스망 뎀벨레를 대신할 후보를 열거하면서 이강인을 펜대에 올렸다.
주력 스트라이커인 뎀벨레뿐 아니라 붙박이 주전 윙어 데지레 두에 역시 우크라이나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둘은 앞으로 4~6주가량 경기 출전이 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뎀벨레와 두에는 PSG 전방 '알파요 오메가'다. 지난 시즌 뎀벨레는 공식전 53경기 35골 14도움, 두에는 61경기 15골 16도움으로 소속팀 쿼드러플(4관왕)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올해 역시 다관왕 등극을 꾀하는 PSG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휴식기 이후 본격적인 닻을 올리려 했지만 두 핵심 공격수가 전열에서 동시 이탈해 미간에 주름이 깊어졌다.
당장 오는 14일 랑스와 2025-2026 프랑스 리그앙 4라운드를 시작으로 17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22일 '라이벌'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일전 등 주요 일정이 촘촘하지만 큰 폭의 전력 약화가 자명하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1군에 돌아왔다. 때문에 PSG는 중앙 공격수만 보강하면 된다. 곤살루 하무스가 자연스러운 대안이다. 뎀벨레보다 느리고 활동량은 적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뽐내는 골게터"라며 하무스-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바르콜라 기용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하무스는 지난 시즌 공식전 49경기에서 20골 6도움을 수확했다. 선발 출장은 18회에 불과했지만 20골이나 꽂아 눈부신 문전 침착성을 자랑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강인보다 프랑스 청소년 국가대표 유망주 이브라힘 음바예(17)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 구상에서 더 윗순위에 올라 있다고 평가했다.
"올여름 PSG가 이강인 이적을 거절한 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다만 이번 여름을 기점으로 어린 음바예가 시스템적으로 이강인을 능가했다는 평이다. 음바예가 (뎀벨레, 두에가 낙마한 상황에서) 가장 큰 출전시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인은 올여름 내내 이적설 중심에 정박했다.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곤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가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이르는 공식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PSG는 끝내 이강인을 방출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문은 이제 닫았고 현재 이강인에게 제1 화두는 '생존'이다. 하나 지금으로선 주전 경쟁이 가시밭길로 점첨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프랑스 '르10 스포르트'는 "PSG는 이강인 이적에 대비해 대체자 영입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이적은 무산됐다"면서도 "하나 해당 논의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며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국인 미드필더 거취에 변화가 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의 저명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 역시 "이번 여름 이강인이 이적을 단행했다면 PSG는 이미 대체자를 준비해둔 상태였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적어 PSG 내부에서 이강인 향후 거취를 놓고 '물밑 협상'을 치열하게 이어갔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UEFA 슈퍼컵을 포함해 공식전 4경기에서 단 1경기만 선발로 뛰었다. 1경기는 아예 결장했다.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흐름이다. 더불어 뎀벨레·두에의 동시 이탈이 '반등 기회'로 기능하지 않을 공산이 커지면서 PSG와 동행 여부가 다시금 미궁 속에 돌입한 양상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