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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노리는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아시아투데이 최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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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감금, 자금세탁 알바 등 다양
"사회 경험 부족한 젊은층 피해 커"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최민준 기자 = 20·30대를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도록 유도하거나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자금 세탁에 끌어들이는 등 신종 수법이 성행하는 모습이다.

7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당장 구속해야 하지만 일단 편의를 봐주겠다"는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모텔에 들어가 스스로를 감금했다. 이후 A씨는 "수사를 위해 자금 전달이 필요하니 가용한 모든 자산을 수표로 인출하라"는 말에 따라 2억원을 인출해 지정된 상대에 전달했다.

앞선 4일 대전에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4일간 자신을 모텔에 '셀프 감금'한 20대 B씨가 경찰에 구조됐다. B씨는 '무죄 증명'을 위해 긴급 대출 등으로 9000만원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의 요구에 따라 A4용지 10장 분량의 반성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셀프 감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스스로를 모텔에 감금하게 해 고립시키고, 돈을 갈취하는 범죄다. 통장 잔고뿐 아니라 원격으로 각종 대출을 받게한 뒤 이를 가로채 피해가 크다.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피해를 당하다 보니 검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용의자 추적과 피해금 회수가 어렵다.

이와 함께 '고수익' 아르바이트에 응했다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자금세탁에 연루되는 사례도 잇따른다. 경찰은 지난 4월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를 받는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은 '간단한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유인해 계좌를 제공할 사람을 모집했다. 제공자의 개인정보는 자금세탁에 이용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계좌에 입금된 돈을 전달해달라거나 가상자산을 구매해 해외가상자산 거래소로 송금해달라는 방식의 자금 세탁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가운데 52%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20·30세대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젊은 세대는 사회 경험이 부족해 보이스피싱에 쉽게 현혹되고, 이를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 문제가 커진다"며 "전자기기 활용에 익숙한 것도 오히려 범죄자가 유도하는 전자 대출, 원격 조종 등에 이용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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