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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바 총리,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결정 전 사임 결단"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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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0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 위치한 참의원 선거 개표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참의원 과반 의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지난 7월20일 일본 도쿄 자민당 본부에 위치한 참의원 선거 개표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참의원 과반 의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AFPBBNews=뉴스1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사임할 의사를 굳혔다.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단이다.

7일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당이 분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총리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기자회견에서 사임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 6일 밤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당 부총재,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만났으며 이들이 이시바 총리에게 조기 사임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스가 부총재와 약 40분 동안 회담한 뒤 고이즈미 농림상과 2시간 정도 회담을 이어갔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당의) 일치단결을 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조기 총재 선거 시행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이번 결단을 내렸다. 그는 자민당의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았으나 국정 책임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자민당은 8일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다.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조기 선거를 요구하면 총재 선거가 치러진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조사 결과 이날 오전 0시 기준 '조기 선거를 요구한다'고 응답한 의원은 전체의 44%인 131명으로 나타났다. 지부 대표 47명 중 선거를 요구한 20명을 더하면 선거 요구 인원은 총 151명이다. 이는 지난 8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50명 넘게 늘어난 결과라고 매체는 전했다. 반면 '요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의원은 47명, 답변을 보류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의원이 117명으로 조사됐다.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올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했다. 자민당 중심 연립여당이 양원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은 1955년 창당 이후 처음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 대책으로 내놓은 '2만엔 현금 지급 정책'의 실패, 당내 정치자금 스캔들, 내각 및 정당 지지율 저하 등을 참패 원인으로 꼽았다. 총괄위원회는 선거 참패를 이시바 총리 개인의 책임이 아닌 당 전체의 책임으로 규정했으나 당내에서 총리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았다.

더불어 지난 2일 의원 총회에서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 스즈키 슌이치 총무회장이 양원(중·참의원) 의원 총회가 끝난 뒤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시바 총리를 향한 사퇴 압박은 더 고조됐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퇴진에 관해 "지위에 연연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확실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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