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ANTO·安土).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 두 글자를 합친 조어.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란 의미다. 한화호텔&리조트가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새롭게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적용 대상은 최근 인수한 북한산국립공원의 프리미엄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이다.
북한산 안토가 뜬다
파라스파라 서울.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을 하러 왔을 때 머문 숙소로 유명세를 탄 핫플레이스다. 최근 한화호텔&리조트는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 인수를 완료했다. 한화그룹에 둥지를 튼 파라스파라는 안토라는 공식 브랜드로 운영된다.
북한산 안토의 최상위 객실인 스카이하우스. 지난 4월 내한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의 리더 크리스 마틴이 2주간 머문 곳이다. |
안토의 최대 매력은 접근성이다. 강남은 물론, 서울 어디서나 40분 컷이다. 시설도 압권. 총 14개 동, 334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이니 더 안락한 힐링이 된다. 대부분 객실이 청정 산소를 마음껏 품을 수 있게 발코니 시설까지 갖춘 것도 매력이다. 멀리는 북한산 풍광이 제대로 꽂힌다. 이용은 회원제 반, 비회원제 반이다. 여전히 110개 객실은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고, 남은 회원제 224개 객실은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북한산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히노키탕. |
안토멤버스(가칭)가 사용하는 객실은 다양한 콘셉트가 매력이다. 풍성한 사이즈의 히노키탕은 기본. 영유아 동반 회원을 위한 부가부룸,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 편안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다도룸, 영화를 즐기기 좋은 시네마룸, 위스키와 어울리는 몰트룸, 프라이빗 BBQ가 가능한 BBQ룸 등 객실마다 독특한 기능을 도입한 게 눈에 띈다. 자주 찾아도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전 객실은 야외 테이블을 갖춘 대형 발코니까지 품고 있다. 지척의 북한산과 교감하며 사계절 바뀌는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방의 조망이 부족하다면 루프톱으로 향할 것. 객실동 루프톱마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 가든이 마련돼 있다.
북한산 안토에는 4개의 실내·외 풀이 조성돼 있다. |
즐길 거리 역시 매머드급이다. 365일 따뜻한 온수로 운영되는 루프톱 인피니티 풀을 포함해 4개 실내·외 수영장, 커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회원 전용 라운지, 프라이빗 뮤직룸, 산책로, 피규어뮤지엄, 산악박물관 등 부대시설 라인업이 줄줄이 이어진다.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과 음악 공연, 회원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발군하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 우디플레이트. |
북한산 주변 맛집이 많다고? 천만에, 굳이 맛집을 찾으러 리조트를 나갈 이유도 없다. 우디플레이트는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와 북한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올데이 다이닝 뷔페 레스토랑이다. 시그니처 메뉴를 비롯해 신선한 해산물부터 다양한 그릴 요리, 중식, 달콤한 디저트까지 최고의 셰프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미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파크689의 경우 이탈리안, 중식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콕 집어 즐길 수 있다. 빵집 순례 메카 안토 델리도 인기다. 북한산의 사계절을 컬러로 표현한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가 압권.
한화만의 독특한 '안토 색' 입힌다
이번 파라스파라 인수는 한화그룹에도 의미가 크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무이한 기업이 됐다.
한화호텔&리조트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차별화된 최고급 휴식공간"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이 안토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 호텔·리조트 네트워크도 강화된다. 이번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서울 도심에 고품격 레저 인프라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재무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한화그룹이 파라스파라 인수를 위해 투입한 비용은 유상증자 금액 295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 선. 시장 추정 가치(6000억원)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긴 하나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미미하고 부채를 포함해도 시장 가치 대비 2000억원가량 싸게 인수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주목할 만한 큰 '재무적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동시에 총 자산도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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