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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마주 앉는 장동혁...野 리더십 굳히고 '잠룡' 부상하나

머니투데이 박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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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장동혁, 與 내란프레임·美 한국인 구금 공세 집중할 듯…성과 못 내도 '대여 투쟁 리더십 강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사진=김명년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영수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 대표가 꺼낼 의제와 메시지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취임 일성으로 '단일대오'와 '반(反)정부 투쟁'을 외친 장 대표가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친정체제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칭 '미래전략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와 발언 수위 등을 점검한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와 오는 8일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오찬 회동 전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의제와 메시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금일(7일) 원내지도부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고위원들 의견까지 들은 뒤 이 대통령과 회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과 영수회담에서 외교·경제·사법·원내 현안 등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을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민생'과 '협치'를 위한 중재자로서의 이 대통령 역할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축하 예방을 온 우상호 정무수석과 회의장에 앉아 있다. 회의장에 이재명 대통령이 우 수석을 통해 보낸 취임 축하난이 놓여 있다. 2025.08.2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축하 예방을 온 우상호 정무수석과 회의장에 앉아 있다. 회의장에 이재명 대통령이 우 수석을 통해 보낸 취임 축하난이 놓여 있다. 2025.08.2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장 대표는 지난 5일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이른바 '내란 프레임'이 민생 회복을 위한 정치권의 협치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에 "야당 의원들을 전부 감옥 보내겠다는 식으로 으름장 놓고 사법 체계를 망가뜨리려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민생을 어떻게 논하겠냐"며 "민생을 논의할 준비가 안 된 건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담은 내란특별법,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개정안 추진 등의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청 해체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안 등에 대한 속도 조절도 요구할 전망이다. 또 협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및 야당 대표와의 회동 정례화 등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체포·구금 사태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영수회담은 당초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결과 공유를 위한 자리를 제안하며 성사됐다. 장 대표가 정부 외교대응 능력 부족을 지적할 가능성이 높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SNS(소셜미디어)에 "주한미국대사조차 공석인 상황에서 우리 외교당국의 대응 공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불어난 대미 투자와 관세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장 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국정 기조를 내걸었던 것과 달리 실제론 정부·여당이 반기업·반시장적 입법에 몰두하며 경영 환경과 투자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점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좌)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우)/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좌)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우)/사진=뉴스1



일각에선 장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결과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내부 결속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행보에 더 큰 힘이 실릴거라는 분석도 있다.


영수회담에서 나올 장 대표의 요구를 이 대통령이 수용할 경우 장 대표는 야권 지도자로서 자신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이 대통령이 장 대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장 대표는 '협치를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이 대통령이 뿌리쳤다'는 공세를 펼칠 수 있다. 이 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과 영수회담이 아무 성과 없었다는 '빈손 회동' 비판이 나오더라도 그 책임을 이 대통령과 여당에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장 대표는 이 대통령 앞에서 '할 말 다했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시에 장 대표는 이 대통령과 마주 앉은 모습을 보이며 야권의 '잠룡'으로 입지를 구축할 수도 있다. 지난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동훈 전 대표 등 보수 진영 잠룡들의 기세가 꺾인 상황에 유일하게 이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대여 투쟁을 이끄는 이미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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