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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케데헌 효과, 대단하군”…파리 생활용품 전시회서도 ‘K디자인’ 열풍

매일경제 이한나 기자(azu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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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회’
로우로우·일광·피그랩 등
한국 인기 디자인 브랜드 중기
해외 수출 판로 뚫기 도전

산자부·디자인진흥원 손잡고
4년째 한국디자인관 운영
올해 주제는 전통혼례 ‘함’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은 전통혼례 ‘함’을 주제로 다양한 K디자인 생활용품을 모아서 선보였다.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은 전통혼례 ‘함’을 주제로 다양한 K디자인 생활용품을 모아서 선보였다.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을 찾은 관람객과 바이어 모습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을 찾은 관람객과 바이어 모습


여행가방으로 유명한 ‘로우로우’와 스노우맨 램프를 만든 ‘일광’등 우리나라 대표 중소기업들이 ‘K-디자인’을 뽐내려 파리로 출격했다. 최근 K팝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예년보다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Maison&Objet) 전시회에 ‘한국디자인(DESIGN KOREA)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한국디자인관 주제는 ‘함’으로, 한국 전통 혼례에서 소중한 마음을 담아 전달하던 함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세계 무대에 전한다는 취지도 담았다.

한국디자인관은 기프트&플레이관(7관) 정문 인근에 자리 잡아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됐다.

산업부와 KIDP는 2022년부터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을 운영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디자인 상품의 해외 판로 기회도 마련했다.

메종&오브제는 1995년부터 열리고 있는 글로벌 생활소비재·디자인 전문 전시회로, 매년 약 60여개국의 250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기프트&플레이 등 총 4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Paris Nord Villepinte)에서 가구, 인테리어 소품, 조명, 문구, 테이블웨어, 욕실용품, 화장품 등이 소개된다.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에 진열된 K디자인 제품 모습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에 진열된 K디자인 제품 모습


특히 디자인이 뛰어나 이미 뉴욕현대미술관(MoMA) 디자인스토어 등에 낙점됐던 로우로우와 일광 등이 출격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로우로우’는 2011년 설립한 여행용품 브랜드로, 여행용 트렁크, 가방 등을 제작해 왔다. ‘일광’은 60년 전통의 오래된 전구회사지만 지난 2016년부터 디자인 조명 제품을 출시해 젊은층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작년부터 본격 수출을 시작했다.


디자인편집숍으로 정평이 난 ‘밀리미터밀리그람’도 나섰다. 이곳은 1999년 네 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문구·생활소품 브랜드로, 디자인 편집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유리 화분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피그랩은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디자인 전문 브랜드로 멸종위기 동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달팽이 모양 택배칼 등 문구로 유명하다. 아마존 등을 통해 미국에도 수출했다.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유럽시장에서 성공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 대표 디자인기업 루메나는 휴대용 무선 선풍기 등 소형가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마치 회화 작품 같이 걸리는 타월로 유명한 ‘킨제네라’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에 진열된 K디자인 제품 모습

지난 4일 개막한 파리 메종&오브제 한국디자인관에 진열된 K디자인 제품 모습


한국의 생활소품 등 전시품목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미감의 디자인으로 소유욕을 자극하면서도 전통 오방색처럼 다채로운 색감을 뽐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지난해 한국디자인관에도 국내 중소기업 25곳이 참여해 관람객 5600여 명과 바이어 647명이 방문했다. 총 749건 상담을 통해 약 287억원 규모의 성과도 달성했다. 프랑스 편집숍 메르시(Merci)에 입점하거나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방용품 브랜드 ‘헤리터’는 지난해 첫 참가에서 약 2억원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디에스피(DSP)와 협업한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수출에 도전한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올해는 부산디자인진흥원 및 지자체와 협력해서 경쟁력 있는 디자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중소기업들이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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