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 1골 1도움 원맨쇼…한국, 미국에 2대0 승리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최근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한 손흥민과 이동경이 연속골을 터뜨린 한국은 미국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홍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가동하는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다. 2선에는 이재성과 이동경이 이름을 올렸고 백승호, 김진규가 중원을 지켰다. 김민재와 이한범, 김주성이 스리백을 구성했고 좌우 측면 윙백으로는 이태석, 설영우가 나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진에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해결사로 등장한 건 손흥민이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미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52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역대 1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58골)과의 격차를 6골로 줄이게 됐다.

미국의 모든 공격을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42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내준 공을 이동경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한국은 2대0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는 배준호, 이강인, 오현규 등이 교체로 출전해 한국이 승리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 역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은 후반에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미국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북중미행 확정 이후 치른 첫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제 멕시코전 준비에 돌입한다. 미국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인 멕시코전은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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