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금지) 2025.9.6/뉴스1 |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체포 사태와 관련해 "비서실장 간 핫라인은 왜 잠잠하냐"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구금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신속 해결, 총력 대응' 말은 좋다. 그럴려면 핫라인을 가동하면 될 텐데 그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비서실장 간 핫라인'은 왜 잠잠한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미국이 치를 떠는 종교 탄압, 동맹의 자부심인 미군기지 압수수색, 그리고 '미친 잭 스미스'라고까지 규정한 특검 등 대충 넘어갈 수 없는 질문에 대충 넘어갔다"며 "이번 사태가 정치적 신뢰 훼손의 결과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결국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기억 남는 건 대통령의 볼펜 선물과 미국 대통령 책상을 누르는 위용의 사진 정도"라며 "마른 수건 짜내듯 기업들에게 700조 원 투자하게 할 정도라면 전문직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하거나, 한시적 근무를 투자 사업으로 간주하는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귀국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 미국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경고, 대한민국 국민이 당한 상처와 수모를 이 정부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300여 명이 미국에서 수갑·체인에 묶여 극히 열악한 시설에 구금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영화 보고 특검 타령하며, 직접 챙겨야 할 외교 현안에서는 쏙 빠진다. 그럴 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와 놓고,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가 네트워크 쌓았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었냐"며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필요하면 미국에 가겠다고 한다. 무책임한 망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민이 인권을 침해당하는데 이보다 중요한 외교 현안이 또 있느냐"며 "개개인의 불법 체류 문제가 전혀 아니다. 대미 투자 기업 직원들의 권익과 비자 편의 문제일 뿐이다. 범죄가 아니라 외교·통상 현안이다"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후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조지아주 현장에서 한국인 약 300백 명이 단속·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번 사태는 실용 외교라는 미사여구로 포장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부가 자랑했던 '비서실장 핫라인'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기 위해 즉각 가동되었어야 할 그 핫라인은 먹통인가, 아니면 애초에 보여주기식의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핫라인이 헛라인, 죽은 회선이라면, 그것은 단순한 무능을 넘어 국민 기만"이라며 "정부는 즉각 교민 보호팀을 가동해 체포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 현장의 비자·고용 문제를 외교적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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