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8월 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온 보잉777-300ER 기재를 개조해 새로운 좌석 클래스인 ‘프리미엄 클래스’를 신설하고, 기존 일반석을 ‘뉴 이코노미’로 개조해 ‘3-4-3’ 구조로 배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새롭게 도입한 프리미엄 클래스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와 이코노미의 중간 클래스로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은 면적을 제공하고,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보다 여유롭게 구성했다.
더 많은 고객에게 편리한 기내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였지만, 문제는 일반석 좌석이었다. 대한항공은 이코노미석 배열 구조를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면서 일반석의 앞뒤 간격을 기존과 동일(33~34인치)하게 유지하되 첨단화·슬림화를 통해 좌석 너비를 기존보다 1인치 줄어든 17.1인치로 변경할 계획이었다.
에미레이트·에어프랑스·카타르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에 운영하고 있는 이코노미석과 비교 시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비자 편익보다 수익성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앞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인사청문 서면답변에서 “공정위에서는 작년 12월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당시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40여 개 노선에 주요 상품 및 서비스의 불리한 변경을 금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정조치 불이행이 확인되는 경우 엄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항공기 좌석 개조 철회 결정 역시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이미 프리미엄 좌석 개조 중인 1호기는 기존대로 오는 17일부터 ‘3-4-3’ 배열로 운항을 시작하고, 남은 10대 이코노미석은 기존과 같은 ‘3-3-3’ 배열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B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남은 10대의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석 제작사와의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