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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간당 152mm 폭우, 전북 도로·주택 100여 곳 침수… 피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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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등 피해 신고 199건
전주·군산 등 주민 대피령
4시간가량 열차 운행 중단
전 시·군 비상대응체계 가동


7일 전북 군산시 송풍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7일 전북 군산시 송풍동 일대 도로가 침수되자 주민들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밤사이 전북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 물에 잠기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군산에 시간당 152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집중됐다.

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건물 침수 80건, 도로 침수 28건, 구조·구급 36건 등 접수된 비 피해 신고 건수는 총 199건이다. 지역별로 군산이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64건, 김제 38건, 완주 11건, 전주 14건, 부안 6건, 정읍 1건이다.

피해가 가장 컸던 군산에서는 이날 새벽 나운동·문화동 일대 도로와 상가가 침수됐고, 송풍동 일대도 침수돼 마을 주민 6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익산시 망성면 등에선 비닐하우스 및 농작물에 물에 잠겼다. 김제시 5개 읍면에서는 통신이 두절됐다가 현재 복구가 완료됐다.

전주·익산·김제 등에서도 주택 8곳이 침수됐으며, 전주시는 이날 오전 8시쯤 계속된 폭우로 만경강 수위가 높아지자 송천 2동 진기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현재 주민 40여 명은 용소중학교 등 대피소로 대피해 있다. 전주시 색장동에서는 주택 1층이 물에 잠겨 2층으로 대피한 주민 2명이 갇혀 있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폭우로 일부 선로가 잠겨 4시간가량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6시 25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선로 침수로 전라선(익산-전주) 열차 운행이 중지된다'고 알렸다. 용산역에서 익산역까지 구간은 운행에 문제가 없으나 삼례~전주 구간 선로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코레일은 익산역에서 내린 KTX 승객이 버스로 전주역까지 이동해 다시 열차에 오를 수 있도록 버스를 운행했다. 복구 작업을 완료한 코레일은 오전 10시 14분쯤 운행을 재개했다고 안내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군산 294.4mm, 익산 함라 254.5mm, 전주 완산 189mm, 김제 180mm, 완주 구이 164.5mm, 부안 134.7mm, 진안 130mm를 기록했다. 특히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군산 내흥동에만 152.2mm 이상의 비가 쏟아져 올해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진안·정읍·임실·순창 등 4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산림청은 호우로 산사태 등 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익산과 완주에 산사태 경보를, 전주·군산·김제 등 10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산림 인접 지역 및 산사태 취약 지역에서 위험 징후 발령 시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군산·김제 지역 주민 17명은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전북도는 김관영 지사 주재로 이날 도내 14개 시·군 자치단체장이 참여한 호우 대처 상황 보고 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군산시는 전 직원이 이날 0시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해 수해 복구와 함께 침수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 처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현장을 직접 찾아 복구 작업을 지휘했으며, 일시 대피자(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응급 구호 세트를 준비하고 일시 거주 시설을 점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군 부단체장 및 읍·면·동장과 단체 온라인 대화방을 활용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지시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 모니터링 및 재해 취약 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응급 복구를 시행해 2차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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