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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논란에 전면 중단

조선일보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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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과 일반석(이코노미)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좌석을 도입하면서 함께 추진한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7일 “보잉777-300ER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좌석 제작사와 협의 및 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B777-300ER 항공기/대한항공

대한항공 B777-300ER 항공기/대한항공


앞서 대한항공은 3000억원을 들여 보잉 777-300ER 기종 11대를 전면 개조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체 여객기 138대 중 약 8%다. 원래 이 기종은 총 291석으로 일등석 8석, 비즈니스석 56석, 일반석 227석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개조하면 일등석은 사라지고 비즈니스석은 40석으로 29% 축소된다. 여기에 프리미엄석 40석을 신설하고 일반석도 248석으로 9%쯤 늘리는 변화다. 전체 좌석은 328석으로 늘어난다.

프리미엄석은 앞뒤 간격이 약 1m로 이 비행기 일반석(84㎝)보다 20%쯤 넓다. 좌석 너비도 19.5인치(50㎝)로, 일반석(17.1인치)보다 넓다. 그러나 프리미엄석을 도입하면서 항공기 좌석 배열에도 변화가 생긴다. 기존 일반석은 ‘3-3-3’ 배열이었지만, ‘3-4-3’ 배열로 중앙에 좌석이 하나 더 들어간다. 좌석 앞뒤 간격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좌석 좌우 너비는 2.5㎝ 줄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도입 계획 발표 이후, 일부 고객 사이에서 프리미엄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일반석 좌석 배열이 3-4-3으로 좌우 간격이 좁아지는 데다 정가 기준 일반석 대비 약 10% 이상 비싼 프리미엄석 도입을 두고도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인사 청문에서 “좌석 축소뿐 아니라 소비자 후생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여러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공정위원장 국회 청문회에서 대한항공 합병 조건, 좌석 변경 등 여러 쟁점이 재차 언급됐다. 대한항공의 좌석 개조 계획 전면 중단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11대 개조 계획 중 이미 개조 완료 단계인 1대는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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