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의 팔라초 델 시네마에서 제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케이트 블란쳇, 빅키 크리엡스 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성인이 된 자녀들과 거리감을 느끼는 부모의 관계를 3막 형식으로 그렸다.
짐 자무시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예술은 정치적이기 위해 정치를 직접 다룰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 사이의 공감과 연결을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과거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으며 '아직도 감독 일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두렵다'고 말했다"며 "저도 늘 배우는 입장으로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쟁 부문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 돌아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비극을 맞이한 6살 소녀의 실화가 바탕이다.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의 베니 사프디 감독이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지안프랑코 로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구름 아래에서', 각본상은 '아 피에 되브르'의 발레리 도젤리와 질 마르샹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볼피컵)은 '라 그라치아'의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볼피컵)은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중국 배우 신즈리가 각각 받았다. 평생공로상은 '아귀레, 신의 분노'를 연출한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과 '현기증'에 출연한 배우 킴 노바크에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다. 박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엑스'가 원작이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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