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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왜 성과 없냐” 비판에… 오세훈 “주택이 빵공장인줄 아나”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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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에서 열린 5호선 열차 방화관련 화재안정성 및 비상대응 검증을 위한 전동차 화재안전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지축차량기지에서 열린 5호선 열차 방화관련 화재안정성 및 비상대응 검증을 위한 전동차 화재안전 시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성과가 없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빵 공장인 줄 아느냐”며 정면 반박했다.

오 시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의원을 겨냥해 “재개발·재건축이 빵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주택을 찍어내는 것으로 아시는 분이 있다”며 “18.5년 걸리는 것을 신통기획으로 13년까지 줄여놓았더니, 왜 아직 성과가 없냐고 묻는 무지함에 기가 막히다”고 했다.

그는 “152곳 정비구역을 지정해 21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 토대를 마련했는데, 공급 속도 운운하는 것을 보니 주거정비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시다”며 “정비구역 지정, 조합 설립 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조합원 모두 이사 나가고 비로소 철거 후 착공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수년 더 걸린다. 참고하라”고 했다.

이어 “전임 시장 10년 동안 400곳 가까운 정비구역을 취소해 향후 20여 년간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을 모두 없앨 때는 어떤 역할을 하셨냐”며 “민주당이 정비사업, 주택 문제를 거론하는 건 자충수가 될 뿐이니 삼가기를 권한다”고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당·정·대 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당·정·대 협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 시장은 2025년까지 24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및 모아주택’ 정책을 야심차게 내세웠다”며 “하지만 신통기획, 모아주택 모두를 합쳐도 사업인가 기준 예상되는 주택 공급 세대수는 1만여 세대에 불과하며 착공 기준으로 보면 신통기획의 경우 사실상 0에 머물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강조했던 ‘신속’도, ‘통합’도, ‘공급 확대’도 허울뿐인 구호로 전락했다”며 “심화된 주민 갈등과 사업성 논란이 더해져 오세훈식 주택 공급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서울시민을 속이지 말고 시장직을 어떻게 책임 있게 마무리할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했다.


오 시장이 도입한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초기부터 계획을 지원하는 정비 사업 방식이다. 통상 5년 정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역 절차를 약 2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

박 의원 지적과 관련해 서울시는 해명 자료를 내고 “오 시장 공약은 신통기획 등을 통해 구역 지정 기준으로 2026년 6월까지 27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152곳, 약 21만호를 이미 구역 지정 완료했으며 내년 6월까지 공약을 116% 초과한 31만호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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