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젤렌스키 “우크라 무기 자급률 60%…푸틴, 키이우로 오라”

세계일보
원문보기
199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자주 국방’ 태세
“평화 위해 모스크바 오라” 푸틴 제안 일축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무기 생산에서 거둔 자국의 성과에 흡족함을 표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략 이후 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제공한 무기를 들고 싸워 온 우크라이나에게 ‘자주 국방’은 가장 중요한 목표들 가운데 하나다.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양국 간 평화 협상을 열자고 제안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젤렌스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오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역공을 가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군대가 보유한 무기의 거의 60%가 우크라이나 안에서 만들어진 국내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것들은 아주 강력한 무기”라며 “많은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 7월 전시 내각에 “우크라이나군이 쓰는 무기 가운데 국내산 무기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같은 비율은 1991년 동서 냉전 종식과 소련(현 러시아) 해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 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소련의 굴레에서 벗어난 뒤로도 우크라이나는 수십년간 옛 소련제 무기에 국방을 의존해왔다.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집중적인 드론(무인기) 및 미사일 공격에 맞서기 위해 여러 무기 체계 중에서도 방어용 드론 및 방공망 개발·제조에 집중해 왔다. 이날 젤렌스키는 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할 무기를 공동으로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독립 광장에 마련된 임시 전몰 장병 추모 공간 앞에서 한 병사가 꽃을 든 채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독립 광장에 마련된 임시 전몰 장병 추모 공간 앞에서 한 병사가 꽃을 든 채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지난 5일 젤렌스키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화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로 오라”는 푸틴의 제안을 일축했다. 푸틴은 지난 3일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전승절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모스크바에 오면 회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쟁 중인 상대방 국가의 원수에게 적국 수도로 오라는 것은 사실상 백기 투항을 요구한 셈이나 다름없다.


젤렌스키는 “그(푸틴)가 키이우로 오면 어떻겠느냐”며 “우리나라가 매일 미사일 등 공격을 받는데 내가 이 테러리스트의 수도로 갈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푸틴은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나와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대통령 경복궁 산책
    이재명 대통령 경복궁 산책
  2. 2장원진 감독 선임
    장원진 감독 선임
  3. 3박철우 대행 데뷔전
    박철우 대행 데뷔전
  4. 4이정현 모친상
    이정현 모친상
  5. 5나나 역고소 심경
    나나 역고소 심경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