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혼혈 선수들을 줄줄이 귀화시키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번에도 새로운 얼굴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수라바야에 위치한 겔로라 붕 토모 스타디움에서 대만과 A매치 친선전을 펼친 인도네시아는 6-0 대승을 거뒀다. 지금도 귀화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울 수 있는 상황에서 또 2명의 혼혈 선수가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킥오프 4분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대만을 무너뜨렸다.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확정하자 후반 궁금증을 모았던 신입 귀화 선수들을 내보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밀리아노 조나단스(위트레흐트)와 마우로 제일스트라(폴렌담)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들은 네덜란드 클럽에 속해 좋은 공격수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강호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명의 공격수를 귀화시켰다.
현지의 기대감이 대단하다. 인도네시아 매체 '자와포스'는 "제일스트라와 조나단스는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로 치르는 첫 경기였지만 설득력 있는 활약을 펼쳤다"며 "벌써 대표팀 안에서 움직임이 조화로웠고, 측면 공격에 추가적인 옵션을 제공했다"고 호평했다.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해 슈퍼 귀화팀을 만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때부터 서서히 귀화 프로젝트를 가동하더니 네덜란드 레전드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뒤로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번 승리로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부임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 총 5번의 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나름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할 정도로 강팀에 강했던 신태용 체제와 달리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호주, 일본에는 대량 실점해 불안감을 안긴다.
대만전을 통해 귀화 선수들을 체크한 인도네시아는 10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차예선을 치른다. 조 1위에 직행 티켓을 주기에 2승이 필요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가운데 경기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려 환경적 요인도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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