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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한국인 300여명 구금' 트럼프 행정부에 "체포 장면 공개 유감"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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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윤주 1차관, 앨리슨 후커 美 국무차관 요청으로 통화…"국무부도 적극 나서달라" 거듭 강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 사진=이민세관단속국(ICE)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 사진=이민세관단속국(ICE)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단속해 우리 국민 300여명을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이 우리 측에 대미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우리 측에 강제 구금 관련 사전 소통도 없었던 데 대해 동맹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제1차관은 이날 밤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요청으로 통화하고 미 행정부에 체포된 우리 국민 300여명의 비자 등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후속조치, 한미 고위급 외교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었다.

박 차관은 이날 후커 차관에게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관계와 협력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특히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 차관은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미 국무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후커 차관은 국무부로서도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시로 긴밀히 협의하자고 밝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 사진=이민세관단속국(ICE)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 사진=이민세관단속국(ICE)



앞서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미 조지아주 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단속하며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의 한국인이 강제 구금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조금 전 들어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면서도 "내 생각에 그들은 불법 체류자들이고 이민세관단속국은 할 일은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사태에 대해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라며 "주미국대사관과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필요시 직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향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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