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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설수 속 돌파구 찾는 백종원…소스 사업으로 글로벌 도전 성공할까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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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B2B 소스 수출’ 사업계획 공개
이미지 쇄신·프랜차이즈 재투자 목적
5년 후 해외 매출 1000억 목표 제시

미국 상호관세 비롯 대기업 경쟁 부담
일부 가맹점주, 신사업에 회의적 시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잇단 구설에 휘말리며 위기를 맞은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가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백 대표는 최근 ‘해외 B2B 소스 수출’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가맹점 지원과 브랜드 개발에 재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미국의 상호·보편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이미 B2B 수출 시장에 진출한 대기업과의 경쟁, 일부 가맹점주들의 신사업 회의론 등은 해외 진출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3일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해외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현지 기업과 레스토랑에 한국식 소스를 판매할 뿐만 아니라 레시피와 운영 컨설팅 등 서비스까지 제공해 2026년 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에는 해외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더본코리아가 겨냥한 해외 시장은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이다. 한류와 K팝 팬덤을 통해 한식에 이미 친숙한 국가들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TBK 소스. [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TBK 소스. [사진 = 더본코리아 제공]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 유럽 대형 유통 그룹 ‘글로버스’(Globus)와 협업해 독일 현지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정식 론칭하며, 성공적인 테스트베드를 마련한 바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가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배경에는 흔들린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동시에 국내 프랜차이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잇단 구설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백 대표는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해외 매출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국내 소규모 브랜드와 가맹점 상생을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국내 프랜차이즈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미국이 한국산 수입품에 상호관세 15%를 부과하면서 한국산 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 점은 해외 수출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미주 지역은 한식 수요와 한류 열기가 동시에 확산되는 핵심 시장인 만큼 더본코리아에게는 큰 기회지만, 미국 현지 생산 시설이 없어 국내에서 OEM 방식으로 제조해 수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관세 부담이 불가피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더본코리아보다 먼저 해외 소스 수출 사업에 뛰어든 식품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재 국내 식품사 중 K-소스를 수출하는 기업은 △ CJ제일제당 △ 대상 △ 동원홈푸드 △ 오뚜기 △ 삼양식품 등 5곳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최근 미국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에 불닭 소스를, CJ제일제당은 영국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잇슈’ 80개 매장에 쌈장을 공급하는 등 B2B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주들의 피해사례 발표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본사의 책임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변덕호 기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점주들의 피해사례 발표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본사의 책임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변덕호 기자]


일부 가맹점주들은 신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해외 수출 확대가 실제로 본사와 가맹점에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될지, 국내 가맹점 운영에 부담으로 돌아오진 않을지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맹점주는 “해외 수출 사업 이전에 본사와 관련한 의혹을 먼저 해소하는 게 순서”라며 “점주들에게 신사업에 대한 설명도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자사는 미국 관세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 현지 환경에 맞춘 진출 전략을 모색 중”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내 가맹점과 브랜드에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한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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