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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역에 '에이블리역' 표기 실패한 이유

아이뉴스24 송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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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기준 충족해야⋯'전환유예 단계'에 '눈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부역명 표기에 도전하려다 끝내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이라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 핵심 이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성수역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못 했다.

에이블리 사무실 모습.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 사무실 모습. [사진=에이블리]



역명병기는 기존 지하철 역명 옆에 부역명을 추가하는 제도로 역 1km 이내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출입구와 승강장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안내방송 등 8종에 기업명이 노출된다. 계약 기간은 최초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단순 광고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참여하는 기업들이 많다.

에이블리는 성수 오피스와 글로벌 센터 확장과 오프라인 공간 계획까지 포함해 주요 상권에서 전략적 기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역명병기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입찰 참여를 위해 서류를 제출하는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다. 공사는 중견기업 이상이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다. 그런데 에이블리를 전개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현재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참여 자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중견기업 기준을 충족한 바 있으나 올해까지는 전환 유예 단계여서 정식 중견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이블리는 2022년 이후 연평균 매출 1500억 원을 상회하며 중소기업기본법 기준 중소기업 요건(매출액 기준)을 이미 초과하고 있는 상태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중견기업 확인서 발급이 필수적이라고 전달 받아 진행 과정에서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수역은 에이블리의 입찰 무효로 무신사 단독 응찰에 그쳐 자동으로 유찰 처리됐다. 역명병기 사업은 유효 사업자 2곳 이상이 참여해 경쟁이 성립해야만 입찰로 인정된다. 예정가격 이상을 제시한 기업 가운데 최고가를 써낸 곳이 낙찰되지만, 단독 응찰은 무효 처리된다.

교통공사는 전날 역명병기 사업을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무신사는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수의계약 제안을 받으면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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