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K디저트 찾는 관광객
호텔업계도 발빠르게 대응
호텔업계도 발빠르게 대응
웨스틴 조선 서울의 라우지앤바에서 선보인 애프터눈티세트.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흥행 열풍에 호텔업계가 디저트 메뉴 정비에 나섰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며 팥, 인절미, 곶감 등 한국 전통 식재료로 빚은 이른바 ‘K디저트’를 먼저 찾으면서다.
서울 시내 한 호텔 관계자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과 쉽게 대화의 문을 여는 길은 케데헌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며 “그만큼 영화 속에 나오는 K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 호텔가에서도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세련되면서도 한국 고유의 미를 느낄 수 있는 호텔 디저트는 어떤 게 있을까.
황궁우 경치 보며 즐기는 ‘헤리티지 애프터눈티 세트’
웨스틴 조선 서울의 라운지앤바는 조선호텔의 전통과 품격을 담은 ‘헤리티지 애프터눈티 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라운지앤바에서 통창 밖으로 보이는 황궁우를 배경으로 여유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동양의 색을 담아낸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호두 곶감말이부터 쫄깃한 식감의 궁중 디저트 주악을 비롯해 청매실, 팥과 녹차 양갱, 검은콩 설탕 조림 등 이색적인 비주얼의 디저트가 대표적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에서 선보인 어텀 딜라이트 세트 |
이와 함께 오미자차, 감잎차, 그리고 조선호텔 시그니처 티 브랜드 ‘비벤떼’의 쌍화차 등 전통 차와 즐길 수 있다. 헤리티지 애프터눈티 세트는 매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2인 기준 12만원이다.
가을 한정, 구절판에 나오는 디저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킬 ‘어텀 딜라이트(Autumn Delights) 세트’를 10월 31일까지 가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이 세트는 부드러운 무화과, 고소한 알밤, 새콤달콤한 사과, 시원한 배, 달콤한 홍시 등 가을의 풍요로움을 대표하는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빚어낸 다채로운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국 전통의 미가 깃든 아름다운 구절판에 디저트를 제공해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THE 22 남대문 베이커리의 안다연 셰프가 엄선한 제철 식재료로 선보이는 5가지 특별한 디저트와 이정인 바리스타가 새롭게 선보이는 2가지 웰컴 드링크 및 아메리카노로 구성된 어텀 딜라이트 세트의 가격은 2인 기준 8만원(세금 포함)이다. 신선한 재료 준비를 위해 3일 전 사전 예약은 필수다.
앰버서더 서울 풀만의 ‘테이스트 오브 헤리티지’. |
전통차 중심 한식 다과상...‘테이스트 오브 헤리티지’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올 연말까지 더 라운지 앤 바에서 한국의 전통차(茶)를 중심으로 구성한 한식 다과상 프로모션 ‘테이스트 오브 헤리티지(Taste of Heritage)’를 선보인다.이번 프로모션은 각기 다른 효능을 지닌 다채로운 전통차와 함께 한식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다과 경험을 제공하며, 전통의 멋과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통차는 총 5종으로 백산차, 청태전, 댓잎차, 오과차, 흑삼차이며 이 중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2인 기준 5만9000원이며, 흑삼차를 선택할 경우 5000원이 추가된다.
더 플라자에서 선보인 우도 땅콩 팥빙수. |
더 플라자 카페&라운지 ‘더라운지’에서는 전통 간식에서 영감을 얻은 팥빙수를 선보인다. 우도 땅콩 팥빙수는 팥양갱, 인절미, 감말랭이 등 다양한 전통 간식이 어우러진 메뉴다. 고운 우유 얼음 위에 올려진 아이스크림은 셰프가 우도산 땅콩을 직접 갈아 만들어 한층 더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수제 팥양갱과 곁들이면 깊은 맛이 느껴진다. 감말랭이와 인절미 등 토핑 추가도 가능하다. 빙수는 한국 전통 식기인 놋그릇과 나무 트레이에 담아 제공하며 9월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6만5000원.
석촌호수 바라보며 즐기는 ‘티 오마카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L’Espace)’에서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즐기는 티 오마카세 ‘티 보야주(Tea Voyage)’를 선보인다. 보성 녹차에 사과 향을 더한 스파클링 티부터, 티 소믈리에가 섬세하게 조합한 블렌딩 티 4종을 통해 차 한 잔에 담긴 깊은 향과 이야기를 전한다.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레스파스 티 보야주. |
함께 제공되는 페어링 스낵은 한국적 식재료를 프렌치 감각으로 재해석해 특별함을 더한다. 고흥 유자즙과 방아 잎 가나슈를 곁들인 유자 타르트, 국내산 팥과 옥수수 수염차로 완성한 팥앙금 피낭시에 등 차와 섬세한 조화를 이루며 풍미를 더하는 구성으로 제공된다. 레스파스 티 보야주의 가격은 성인 1인 4만5000원이다.
콩고물·통팥의 깊은 풍미, 호텔서 즐기는 프리미엄 빙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시그니처 빙수’를 선보이고 있다. 워커힐의 ‘시그니처 빙수’는 콩고물의 진한 고소함과 담백한 통팥이 어우러져 전통의 깊은 풍미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메뉴다.여기에 쫄깃한 앙버터 절편과 곶감 말이 등 정성스럽게 만든 수제 디저트를 함께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빙수’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로비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5만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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