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의 한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내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전력 점검 차원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팬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손흥민-포체티노 재회’에 쏠린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서로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건 놀라운 기회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사랑한다. 손흥민은 내가 토트넘을 이끌 당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레전드이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사람으로서도 놀랍다”이라며 손흥민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의 토트넘 첫 시즌(2015-16시즌)은 쉽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적응 문제, 그리고 에릭 라멜라와의 포지션 경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결심했고, 레버쿠젠 시절 이적료와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불렀다. “네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잔류를 설득했고, 손흥민도 마음을 바꿨다.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꿨다. 이듬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 8도움, 모든 대회 21골 9도움이라는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올렸고, 2016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포체티노 체제의 토트넘 공격은 폭발적이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된 ‘데스크(D.E.S.K) 라인’은 20대 초반의 패기와 기량을 앞세워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작별했다.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두 시즌 만의 결단이었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앤젤레스FC(LAFC)다.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의 선택에 포체티노 감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같은 선수의 합류는 MLS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는 많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다. 리그의 흥미와 매력을 끌어올릴 자산”이라며 옛 제자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평가전에서 미국은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다양한 전술 조합과 선수 구성을 실험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유럽파 대신 MLS에서 뛰는 국내파 위주로 소집 명단을 꾸렸다. 한국 역시 최정예 멤버에 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젊은 선수들,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를 더해 전력을 점검한다.
미국은 지난 6~7월 골드컵 결승에서 멕시코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직전 평가전에서는 튀르키예·스위스에 연패하며 부진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이번 한국전은 실험뿐만 아니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경기다.
손흥민과 포체티노의 관계는 단순한 ‘감독-선수’가 아니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빛났던 시기를 함께 만든 파트너이자, 서로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유니폼을 입고, 다른 벤치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과연 손흥민이 포체티노 앞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미국 무대에서도 ‘월드 클래스’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모인다. 경기의 승패와는 별개로, 이날의 만남은 두 사람의 특별한 역사에 또 한 페이지를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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