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 구금관련 긴급대책회의
“국민 권익 침해되지 않도록 협의”
“국민 권익 침해되지 않도록 협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이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 주류·담배·총포 담당국(ATF) 애틀랜타 지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HSI, ICE, 마약단속국(DEA), 조지아주 순찰대 등과 함께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엑스에 올라온 단속 모습. [사진 = ATF 애틀랜타 지부 엑스 캡처] |
정부가 미국 당국이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한 데 대해 긴급 대책회의에 나선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 장관, 박윤주 1차관, 김진아 2차관과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약 300명(최대 추정치)을 체포·구금했다. 다만, 현대차에 직접 고용된 임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회의 참석과 계약 등을 위한 단기 상용(B1) 비자, 무비자로 90일간 머무를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의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됐다는 게 미국 당국의 주장이다.
구금된 인원 중 상당수는 폭스턴의 이민자 수용시설로 이송됐으며, 탈수 증세를 보인 일부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LG엔솔 배터리 공장 수색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워싱턴 대사관과 애틀랜타 총영사관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했다”며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이날 입장을 내고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법률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여기에는 고용 확인 요건과 이민법도 포함된다”면서 “하도급업체를 비롯한 모든 협력사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이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미국 제조업에 투자하고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 법률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5일)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 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통역과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건설 중이며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총 76억달러가 투입된 현대차 전기차 공장을 주 역사상 최대 규모 경제 개발 사업으로 홍보해왔다.
이번 단속으로 공사 현장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지 대변인은 “당국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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