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기강 잡지 못한 점 사과"
'노래방 성추행' 무관용 조사 지시
당무감사위 두고 의심 눈초리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폭력 사태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노래방 성추행'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당직자의 2차 가해 발언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소도 이뤄졌다. 계속된 2차 가해 논란에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이다. 다만 당무감사위가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전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에 정무직 당직자들의 노래방 출입 관련하여 즉각적인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성비위 사건과 관련있는 한 장소인 '노래방'에 간 날이 조국 원장의 대법원 선고가 내려진 2024년 12월 12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당무감사위원회에 해당일 회식의 경위와 당직자로서의 품위 및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관용 없는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저는 당직자가 연루된 사건이라는 이유,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성비위 사건 과정에서 배제되었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고, 당의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결과는 당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규원 사무부총장의 유튜브 발언 관련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부총장은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성희롱은, 언어 폭력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노래방 성추행' 무관용 조사 지시
당무감사위 두고 의심 눈초리
황현션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한국일보 유튜브 '이슈전파사'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 |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폭력 사태로 인한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노래방 성추행'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주요 당직자의 2차 가해 발언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소도 이뤄졌다. 계속된 2차 가해 논란에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이다. 다만 당무감사위가 공정한 조사를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국 전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에 정무직 당직자들의 노래방 출입 관련하여 즉각적인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성비위 사건과 관련있는 한 장소인 '노래방'에 간 날이 조국 원장의 대법원 선고가 내려진 2024년 12월 12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당무감사위원회에 해당일 회식의 경위와 당직자로서의 품위 및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관용 없는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저는 당직자가 연루된 사건이라는 이유,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성비위 사건 과정에서 배제되었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고, 당의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결과는 당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규원 사무부총장의 유튜브 발언 관련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부총장은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성희롱은, 언어 폭력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
그러나 당무감사위가 '무관용 조사'를 할 수 있을지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성폭력 사건 대응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중앙당에 문제를 제기한 세종시당의 김갑년 위원장을 과도하게 감사했고, 그 결과로 김 위원장이 제명됐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당무감사위 구성도 문제다. 당무감사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사무부총장을 포함한 9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이 부총장은 방송에서 "좀 아쉬운 부분이 가해자로 지목된 분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제명 처분을 했고 이는 민간으로 치면 사형이나 마찬가지"라며 "후속적 제도 개선 작업도 거의 마무리가 된 단계인데 (강미정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강 전 대변인의 폭로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총장은 또 문제의 노래방에 대해서는 "그날 분위기가 다운돼있으니까 힘내자는 차원의 저녁 자리가 있었던 것으로 설명을 들었다"고만 말했다.
앞서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4일 당내서 벌어진 성폭력 사태와 당의 미온적 대처를 폭로하며 탈당했다. 이후 강 전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날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