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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님" 두 번 불러도 외면… 박지원이 전한 전승절 후일담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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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경호원 제지 속 김정은·최선희 모두 외면"
"관계 나쁘게만 볼 상황 아냐, 대화 의지 전해 큰 의미"
중국 전승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현장 후일담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박 의원의 부름에도 돌아보지 않았다고 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AP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AP연합뉴스


5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행사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뒷자석 이어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 경호원들이 막기 때문에 뒤도 안 돌아보더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함께 중국을 방문한 같은 당 박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박 의원이 (최 외무상과) 구면이어서 ‘최선희 외무상’ 이렇게 불렀는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동안 몇 년 간을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럼에도 박 의원은 양측 관계가 나쁘게만 볼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보다 훨씬 더 분위기는 나았다”며 “제가 가서 최선희 외상과 또 북한 쪽 인사들과 또 김정은 위원장을 부른 것은, 남한에서 진짜 우리하고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직접 전달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원식 의장이 (대기장소에서) 말씀을 전달한 것도 대화 의사를 전했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 특사 등) 제 경험을 반추해보면 성공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우원식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우 의장은 중국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반갑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고 한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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