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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 설득에도 결국 거부” 사상 초유 ‘인터뷰 거부’라니→사라고사, 아름답지 못한 패배자의 ‘뒷모습’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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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 선수들이 코트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 | WKBL

사라고사 선수들이 코트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 | WKBL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아름답지 못한 패배자의 뒷모습이다.

스페인 사라고사는 6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박신자컵 4강전에서 일본 덴소에 64-70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시즌 스페인 리그 준우승팀이라는 이름값에도 불구하고 패배 직후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러웠다. 경기 후 패장 인터뷰를 당연한 절차로 여겨진다. 그런데 사라고사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대회 주최인 WKBL은 지속해서 인터뷰 진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모랄레스 감독은 “내일 3·4위전이 있으니 선수들을 빨리 쉬게 하고 준비하겠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연맹 관계자가 재차 설득했지만,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이날 패장 인터뷰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물론 박신자컵은 정규리그 경기가 아니다. 인터뷰를 거부한다고 해서 공식적인 패널티가 부과되지는 않는다. 문제는 형식적 의무 여부가 아니다. 국제 친선 성격을 띤 박신자컵의 취지를 감안하면, 사라고사의 태도는 대회의 의미를 퇴색시킨다.

사라고사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WKBL

사라고사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WKBL



사라고사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높이와 체격, 유럽 특유의 강한 수비 농구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사라고사의 끈질긴 수비에 막히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요한 순간 무너졌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지만, 경기 후 태도가 더 큰 비판을 부른다. 승자는 겸손하고 패자는 담대한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이 스포츠의 기본 덕목인데, 이날 사라고사는 그 기대를 정면으로 저버렸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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