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소주 ‘참이슬 프레시’ 페트 10병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기록관에서 입수한 경호처 내부 문건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문건은 2024년 3월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비안전본부 통합보안센터가 작성한 ‘용산 이전 2주기 계기 특별 보안관리 실태 점검 결과’보고서다. 이를 보면, 소주는 전용기의 ‘전용실’에 ‘소모품류’으로 분류돼 탑재됐다. 여기엔 칫솔 등 화장실 용품과 손톱깎기 같은 일반 소모품, 문구류 등이 주를 이루는데 엉뚱하게도 소주가 끼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탑재기준’을 ‘운영관 요청’으로 적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관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산하로, 대통령의 식사와 생활용품을 관리하는 곳이다.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오를 때 소주를 마시기 위해 탑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윤 의원은 “국민과 국가를 대표해 공적 업무로 해외 순방을 나가는 대통령이 전용기에 자신을 위해 저렇게 주류를 잔뜩 싣고 나갔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다”며 “해외 순방을 다녀보면 1분 1초가 아쉽고 모자란 데, 순방 때마다 저렇게 행동했다는 것을 보면 대통령직에 대한 무거움과 공적 마인드 자체가 부재했음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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