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대규모 자금 조달한 ‘만보기 앱·자율주행 솔루션’

이 기사는 2025년09월06일 08시2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9월 1일~5일)에는 보안·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 로봇,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만보기 앱 ‘머니워크’로 유명한 그래비티랩스가 180억원 규모 시리즈A에서 국내외 다수 VC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관심 받았다. 투자사들은 머니워크의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약 40%나 되는 만큼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로 도약이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만보기 앱 머니워크 운영사 ‘그래비티랩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운영하는 그래비티랩스가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다. DSC인베스트먼트, 굿워터캐피탈, 발론 캐피탈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벤처스, 슈미트, 서울대기술지주, HGI, 테일벤처스도 참여했다. 이로써 그래비티랩스의 누적 투자금은 260억원에 달했다.

그래비티랩스는 리워드·게임요소로 건강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글로벌 헬스케어 앱 머니워크 운영사다. 머니워크는 기존의 다른 건강 리워드 앱 대비 2배 이상의 리워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걷기 외에도 수면, 식이, 정서, 체성분, 혈압 관리 서비스가 있고, 건강 습관 형성을 잘할수록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진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서비스 고도화와 인재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인재 확보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파격적인 핵심 인재 채용 기간을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모빌리티 보안 솔루션 개발 ‘새솔테크’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새솔테크가 약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기존 투자사인 퓨처플레이도 참여했다. 새솔테크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 강화, 해외 시장 진출, 그리고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자율주행 시대의 필수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새솔테크는 자율주행차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전 세계 V2X 시장이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분야의 급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새솔테크가 국제 표준을 이끄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기업이라고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제조 운영 관리 AX 솔루션 ‘컨포트랩’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관리 자동화와 AI 전환(AX)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컨포트랩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컨포트랩이 제조업 강국이자 여전히 산업 AI 분야에서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한국에서 데이터 엣지 통합(Data Edge Integration)을 실현하면서 향후 제조 산업을 혁신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컨포트랩은 제조 현장의 다양한 설비·라인부터 IT 시스템까지 서로 다른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표준화해 AI가 분석 가능한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MES), 설비(EAM), 품질(QMS), 에너지(EMS) 관리 등 제조 운영에 필수적인 시스템과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또 모든 규모의 제조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전환을 가속하도록 돕는다. 회사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제조 현장의 AX 혁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초개인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운영사 ‘원셀프월드’

초개인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마이비(MyB)를 운영하는 원셀프월드가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건은 지난 3월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 이은 브릿지 투자다. 크릿벤처스는 원셀프월드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원셀프월드는 사용자 중심의 차세대 광고 식별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리워드 앱 마이비에 구현돼 광고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고도화된 타겟팅으로 맞춤형 광고 효과를 극대화해 준다. 회사는 올해 3분기 AI 추천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검증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보상형 애드네트워크 마이비 애드체인(MyB AdChain)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이비는 기존 보상형 애드네트워크 대비 광고 효율성과 투명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 따라 산도 넘는 로봇 ‘유로보틱스’

자율보행 로봇 기술 개발사 유로보틱스가 서울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슈미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유로보틱스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전 활용 가능성, 글로벌 확장 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유로보틱스는 기술 고도화, 국내외 B2B 세일즈 본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현장, 국방·방산, 산업 단지 등 정형·비정형 공간을 넘나드는 산업을 타겟으로 기술력을 사업화할 방침이다.

유로보틱스는 지난해 8월 카이스트 미래도시로봇 랩에서 독립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 강인하게 동작하는 동시적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경로를 계획하고 이동할 수 있는 경로계획 기술과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다수의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보행 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복수카드 동시결제 서비스 운영사 ‘앳원스’

핀테크 스타트업 앳원스가 서울대학교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앳원스의 세계 최초 다중카드 분할결제 기술이 국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초기 단계의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을 통해 앳원스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앳원스는 소비자들이 카드 혜택을 얻기 위해 여러 장의 신용·체크카드를 발급받고도 실적 충족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하나의 결제에서도 여러 카드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캔디페이를 개발했다. 앳원스는 이번 시드 투자를 통해 AI 기반 동시결제 활용성 개선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서비스의 기술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급 변동성 큰 농산물 유통 해결 ‘대봉유통’

데이터 기반 농산물 중개 플랫폼 대봉유통이 매쉬업벤처스, ZDVC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매쉬업벤처스는 대봉유통이 국가 식량안보의 핵심인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높은 이해도와 기술력을 갖춰 의미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현장 경험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유통 구조 혁신뿐 아니라 농촌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집행했다.

대봉유통은 공급 변동이 큰 농산물 유통의 구조적 불안정성을 해결하고자 설립됐다. 단순한 농산물 중개를 넘어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산지 단가, 품질, 출고량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농가를 추천한다. 계절, 기상, 시장 상황에 따른 가격과 품질 변화를 사전 예측하여 거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후 개발, 운영·물류, 세일즈 분야의 핵심 인재를 채용하고 오프라인 채널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