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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POINT] 최다 우승국인데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K리그의 씁쓸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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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신문로)] 대한민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12번이나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 개막을 앞두고 '2025-26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울산 HD, 강원FC, FC서울은 ACLE에 나선다. 포항스틸러스는 ACL2를 소화한다.

지난 시즌부터 ACL이 개편됐다. ACLE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권역별로 12개 팀이 추첨을 통해 8개 팀(홈 4경기, 원정 4경기)과 맞대결을 펼치고, 이후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ACL2는 36개 팀이 4팀씩 한 조를 이뤄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 뒤 토너먼트에 오른다.

ACLE 우승 상금도 대폭 올랐다. 400만 달러(약 55억 원)에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로 상승했다. 준우승 팀도 400만 달러(약 55억 원)를 받는다. ACL2 우승 팀은 250만 달러(약 34억 원)를 수령한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좋은 기회다.

다만 K리그 팀들은 최근 ACL 우승과 멀어진 상황이다. 지난 2020년 울산의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엔 울산과 포항이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광주FC는 8강에 올랐으나 사우디아라비아 강호 알 힐랄을 만나 0-7로 완패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도 최근 흐름이 반영됐다. 4개팀 감독과 선수, 총 8명이 참가했으나 '우승'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서울 선수단 대표 김진수뿐이었다. 특히 감독들은 ACL보다 리그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목표도 높지 않았다. 울산 신태용 감독은 "K리그와 ACLE을 병행하다 보니까, 우선은 ACLE은 리그 스테이지 통과가 목표다"라고 이야기했고, 서울 김기동 감독은 "리그 스테이지에선 통과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ACL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로 추춘제와 외국인 쿼터가 꼽힌다. K리그는 추춘제인 ACL과 다르게 춘추제가 시행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ACL을 시작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리그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쿼터도 영향이 크다. 지난 시즌부터 AFC는 외국인 쿼터를 완전히 폐지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해외 팀들이 화려한 경력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에 K리그1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보유할 수 있고, 출전은 4명만 가능하다.

ACL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과 외국인 선수 차이로 인해 전력 차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ACL에서 무려 12번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 국가지만, K리그 팀들은 점점 우승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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