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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처럼 '피드' 도입하는 카카오톡, 왜?…앞선 사례 보니

머니투데이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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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피드형 도입 사례/그래픽=김지영

글로벌 플랫폼 피드형 도입 사례/그래픽=김지영


카카오가 자사 시그니처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피드를 도입한다. 카카오톡을 단순한 메시지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자들이 여러 콘텐츠를 즐기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23~25일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카카오톡의 개편 방향성과 서비스 형상을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핵심 사업을 AI(인공지능)와 카카오톡으로 꼽고 해당 서비스에 집중해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1탭인 친구탭을 피드 형태로 바꿔 단순한 친구 목록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친구탭은 2010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전화번호부식 나열 구조를 유지해왔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의 친구 탭을 15년만에 개편하는 것은 위기감 때문이다. 최근 '잘파세대'(Z+알파세대, 1020대)는 SNS(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메시지)을 통해 주로 소통한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카카오톡을 깔았다는 글을 온라인 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카카오톡 이미지는 '참신함'보다는 '익숙함'에 가까워지고 있다.

체류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카카오톡의 월 이용자는 4500만명 이상이지만, 비슷한 MAU(월간활성이용자수)인 유튜브에 비해 체류 시간이 짧다. 이에 카카오는 서비스 지속 가능성을 위해 피드 전면을 개편, 전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카카오는 피드 도입을 통해 사용자에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가 앞서 진행한 △오픈채팅탭 추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펑' 도입 △선물하기 기능 내 AI 메이트 쇼핑 출시 등 다양한 업데이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용자 체류 시간 증가는 궁극적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한 광고 증가로 이어져 실적에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의 톡비즈 수익은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플랫폼 매출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DA(디스플레이광고), 비즈니스 메시지 등 톡비즈 광고 증가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만큼 실적 개선 고삐를 더욱 죌 계획이다.

카카오와 더불어 국내 대표 빅테크인 네이버(NAVER)도 홈 화면에 피드 형태를 도입한 이후 체류 시간이 20~30%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네이버는 밴드나 카페에도 피드 형태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체류 시간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피드 형태 도입을 통한 체류 시간 증가, 매출 증가 효과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외국 앱(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숏폼 릴스를 피드형으로 제공하고, 유튜브도 숏츠 전용 광고를 도입했다. 핀터레스트는 올해 실적발표에서 피드 기반 플랫폼 특성을 강화해 커머스와 연결한 뒤 광고 성장률 및 MAU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데이트한 프로필에 리액션 스티커를 붙인다든지 친구 탭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해 왔다"며 "피드 도입은 그 연장선으로, 친구의 일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레 체류시간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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