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시내 아파트 113곳과 호텔 10곳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 강릉시는 지난달 31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 계량기를 75% 잠그는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번에 더 강력한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강릉시가 가뭄으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강릉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절체절명 상황에서 물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극약 처방을 내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에서 아파트 단지 113곳(약 4만5000가구)과 호텔 10곳 물 공급을 중단한다. 이 123곳은 100t 이상 물탱크를 보유한 곳으로 2~3일 치 물을 저장하고 있어 바로 물이 끊기지는 않는다.
강릉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절체절명 상황에서 물 사용량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극약 처방을 내렸다”고 했다.
강릉, 생수 ‘드라이브 스루’ - 5일 강원 강릉시 포남2동 주민센터 근처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차에 실어 가기 좋도록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생수를 배급했다. 생수를 받아 가려는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강릉시는 이날 시민들에게 1인당 12L씩 생수를 배급했다. /장경식 기자 |
구체적으로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에서 아파트 단지 113곳(약 4만5000가구)과 호텔 10곳 물 공급을 중단한다. 이 123곳은 100t 이상 물탱크를 보유한 곳으로 2~3일 치 물을 저장하고 있어 바로 물이 끊기지는 않는다.
강릉시 관계자는 “물이 부족하다고 신청하면 급수차를 동원해 물탱크를 채워줄 것”이라며 “물 공급을 완전히 끊는 단수(斷水)와는 다르다”고 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 123곳의 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2만4000t으로 강릉 전체 사용량(8만t)의 30% 정도다.
강릉시의 최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13.3%로 떨어졌다. 매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평년(71.4%)의 5분의 1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소방차 등 500여 대와 독도 경비함까지 투입해 저수지에 물을 쏟아 붓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이날은 산불 진화 헬기 4대와 군 헬기 5대도 합세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경우 새벽에 물 공급을 끊는 ‘시간제’ 단수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하면 2단계로 ‘격일제’ 단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지금 추세라면 오는 15일 전후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상청은 “주말인 6~7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지만 비구름이 강릉은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릉시는 이날부터 시민 1인당 6병(2L)씩 생수를 배급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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