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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비핵화'…핵 보유국 묵인?

SBS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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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북중 정상회담 발표 내용을 보면, '비핵화'라는 말이 사라졌습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중국이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한반도 문제를 놓고 두 나라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고도 보기 어렵습니다.

회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북한은 물론,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전혀 안 했단 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18년과 2019년, 과거 4차례의 정상회담에선 '비핵화'가 언급됐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19년 1월) :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하지만 이번에는 '비핵화' 언급은 사라졌고,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북한의 핵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만 한반도와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북한과 달리 중국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표현을 내놨고, 북한은 양국 입장의 차이 때문인 듯, 각자 입장을 상호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오늘) : 대외관계 분야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자주적인 정책적 입장들에 대해 호상(상호) 통보하셨습니다.]


북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조선중앙TV (지난 7월,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면담 당시) : 양국(북러) 지도부의 의견들이 폭넓게 교환되고 완전일치한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도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북중 경제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북한은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혀, 양국 간 실질적 합의는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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