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한덕수 소환…한학자 소환 거부에 재통보

[앵커]

김건희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오는 9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이른바 '목걸이 청탁' 의혹의 참고인 신분입니다.

한편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오는 8일 조사를 거부했고, 이에 특검은 11일 소환을 재통보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희건설 '목걸이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합니다.

그간 내란 특검의 조사를 받던 한 전 총리가 김건희 특검에서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하여 다음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습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 김건희 씨에게 맏사위 박 전 실장의 공직 임명 청탁과 함께 귀금속을 건넸다고 특검에 자수한 바 있습니다.

박 전 실장은 귀금속이 전달되고 세 달 후 임명됐습니다.

한 전 총리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염두에 둔 인사가 없으니 추천을 해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덕수 / 전 국무총리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걱정마시고 하여튼 (후보를) 뽑아주십시오' 그랬더니 며칠 뒤에 우리 박성근 전직 검사님을 딱 이력서를 하나 보내주셨더라고요."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인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씨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오는 8일 소환 통보를 받았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소환 통보를 받은 후 이틀 뒤 심장 질환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바 있는데, 퇴원은 했지만 회복 때문에 출석이 어렵단 겁니다.

이에 특검은 오는 11일 출석을 다시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 측이 주장한 방문 또는 서면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특검은 민중기 특검이 한 총재 변호인과 따로 차담을 나눴다는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검은 "특검은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려와 지적을 새겨 각별히 유념하고 더욱 완벽한 수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영상편집 김세나]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동훈(yigiz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