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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신화’ 英부총리, ‘세금 미납’ 논란에 사임

동아일보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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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세금 미납 논란에 휩싸였던 앤절라 레이너 영국 부총리 겸 주택지역사회 장관(45)이 결국 사임했다. ‘흙수저 정치인’으로 불리며 영국 부총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탈세에 발목이 잡혔다.

5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레이너 부총리가 세금 미납 논란으로 부총리직과 주택지역사회 장관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레이너 부총리는 올 5월 80만 파운드(약 15억 원)짜리 두 번째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

영국에서 주요 주거지가 아닌 곳에 두 번째 주택을 구입하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하는데, 그는 지역구인 맨체스터 인근 애슈턴언더라인이 아닌 잉글랜드 남부 이스트서식스호브에서 아파트를 사며 ‘주요 주거지’로 신고하고 4만 파운드(약 7500만 원)의 세금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너 부총리는 “내 지위와 복잡한 개인적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세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않은 결정을 깊이 후회한다”며 “이 실수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레이너 부총리는 요양보호사 출신으로, 영국 부총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맨체스터 공공주택에 살면서 어려운 성장기를 보내 ‘흙수저 정치인’으로 불렸다. 그가 세금 미납 논란에 휩싸이자 야당 보수당은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하고 있는 레이너 부총리의 세금 누락은 위선”이라며 그의 해임을 촉구해 왔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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