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앵커]
'외유성 출장'이란 지적에도 영등포구의회 의원들은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JTBC 취재진이 확인해봤더니, 출장자 명단에는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부의장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다른 의원들은 부의장에 대한 징계안까지 제출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외유성 출장엔 함께했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회 소속 의원 17명 가운데 16명이 어제(4일) 미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뉴욕 미술관과 식물원 등 관광지로 빼곡한 일정이 공개되면서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출국을 강행한 겁니다.
취재진은 출국 시간에 맞춰 공항 곳곳을 둘러보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입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출장비 횡령 의혹으로 구의회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이 역시 소용없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이번 출장 명단에 포함된 부의장이 억대 수의계약을 청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의회 소속 한 시의원에게 고등학교에 납품할 전자칠판을 지인 업체가 계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탁을 시도한 혐의입니다.
취재진은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도 확보했습니다.
[유승용/영등포구의회 부의장 : 부탁의 말씀 한번 드려도 될까 하고. OO고등학교, 학교 전자칠판 납품 관계 때문에. (예산) 배정이 1억 2천인가 됐다고. 동네 사는 애가 그것(사업)을 하는데 이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협조 좀 해달라…]
권익위는 지방의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유성 출장과 함께 수의계약 청탁을 심각한 비위 사례로 지적한바 있습니다.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2024년 11월 27일) : 수의계약 체결,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에 대하여는 징계·과태료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의회 청렴도를 공직사회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대표적인 부패 관행들이 영등포구의회에서 전부 적발된 셈입니다.
다른 의원들은 지난주 부의장에 대한 징계안까지 제출했지만 출장 명단에는 합심한 듯 다 같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면 임기가 끝납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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