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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러브콜' 이준석, 흔들리는 국민의힘 앞 몸집 키우기?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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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직접 고소작업차에 올라 당원모집 현수막을 설치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앞에서 직접 고소작업차에 올라 당원모집 현수막을 설치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는 여러가지 해 볼 수 있는 게 많습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과 중도 확장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이 이 대표가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대선 주자였던 이 대표의 개혁 보수 이미지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합리적 보수 정치인들과 접점을 넓혀가는 이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대 당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5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안 의원과는 여러 가지 해 볼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친한 친구가 안 의원의 사위"라며 "(안 의원과) 관계 개선을 시도해 요즘 많은 것을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 중)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 먼저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총선에서의 경쟁, 공천에서의 갈등을 빚어 '정치적 앙숙' 관계로 유명했다. 다만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토크 콘서트'를 함께 개최하는 등 관계가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과의 연대 움직임은 보수의 정상화를 위한 행보"라며 "지금 보수진영이 제대로 가지 않으니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아는 정치인들끼리 발을 맞춰가자는 의미다. 이 대표가 안 의원 등과 정책연대를 맺어 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행보는 향후 국민의힘의 노선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극우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대통령 선거 주자였던 이 대표의 개혁 보수 이미지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별다른 정치적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이 대표로 이목이 쏠리기 유리한 환경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개혁 보수로서 진영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쥘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이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쯤 보수 신당을 만들어보고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연고가 영남인 점, 2030 지지층을 갖춘 점 등을 활용해 보수 진영 내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4.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4. photo@newsis.com /사진=



'장동혁호'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향한 전환에 성공한다면 이 대표로서는 국민의힘와 연대 수준을 올릴 수 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당선됐을 때도 축하 인사를 통해 "국정 주요 현안들에 대해 국민 앞에서 건전하게 경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극단, 퇴행적 행태와 단호하게 단절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반탄'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대선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계엄에 반대하고 과학 기술, 국가 발전에 뜻이 맞는 인사들과는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일관되게 표해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는 (상황에 따라) 장 대표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연대를 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이 대표가 안 의원을 (연대를 위해) 손을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조금 깨지든 크게 지든 보수 재편 논의가 벌어질 것"이라며 "이 대표가 여러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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