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에 대러·대중 압박 촉구...미, 추가 제재 나서나?

[앵커]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럽 동맹국 정상들에게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경제 압박을 촉구했는데 과연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낼지 관심입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룸버그 통신은 6년 만의 정상 회담에서 북중 지도자가 양국의 오랜 관계를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고, 미국과 동맹국의 대북 제재에도 북한 경제에 생명줄을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북한을 도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AFP 통신도 시진핑 주석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양국의 우호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안심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와 밀착해온 김정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경우에 대비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관계 복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별도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럽 동맹국 정상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원유 등을 수출해 1년에 11억 유로,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수익을 얻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전승절 행사 직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 다음, 혹은 거의 중국과 동동하게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2차 제재를 가한 것도 아무런 조치가 아니라는 건가요?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2단계나 3단계 제재는 아직 하지도 않았어요.]

또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중국에도 유럽이 경제적인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북중러 3국이 반미 연대를 구축하면서 미국이 이들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경제 무역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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