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조폭에 납치당해 무릎 꿇고”…주영훈, 협박 받아 작곡한 사연

매일경제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kim.miji@mkax.ai)
원문보기
주영훈. 사진|스타투데이DB

주영훈. 사진|스타투데이DB


방송인 겸 작곡가 주영훈(55)이 작곡 때문에 조직폭력배에 납치당했던 과거 경험을 밝혔다.

4일 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의 9월 6일 방송 예고편에서 주영훈은 “조폭에게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SBS 라디오 끝나고 올 때 방송국 앞에 검정색 자동차가 와있더라. 조직에 계시던 분들이 제 양쪽 팔을 끼고 차에 태워서 어디론가에 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가서 무릎 꿇고 앉았더니 ‘몇 달 며칠까지 댄스곡 두 곡, 발라드 두 곡’을 만들어 오라더라”며 “(곡을 주기로) 각서를 쓰고 풀려난 적이 있다”고 덧붙여 충격을 자아냈다.

‘동치미’. 사진|MBN

‘동치미’. 사진|MBN


주영훈은 당시 곡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고. 곡이 잘 돼도 문제, 잘 안 돼도 문제였던 상황.

그는 “곡을 주긴 줘야하는데 너무 좋은 곡을 주긴 아까웠다. 협박도 당했고 돈도 안 줄 것 같고 그리고 무서웠다. 그렇다고 안 좋은 곡을 주면 그쪽에서 싫다고 할 게 분명했다”며 “최대한 이 사람이 듣기에는 괜찮은데 잘 안될 것 같은 곡을 줘야 한다. 좋은 곡을 만들면 더 힘들어진다”고 회상했다.


결국 그는 ‘대충 만들었는데 듣기에는 괜찮게 들리는 곡’을 만들어냈다고. 주영훈은 “곡을 들려 줄 때 옆에서 말로 설득했다. ‘한 귀에 들어오지 않나’, ‘후렴이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멜로디’ 이러면 ‘괜찮다’고 하더라”며 “살기 위해서 계속 말을 하면서 넘겨야했다”고 협박 당했던 설움을 이야기했다.

주영훈은 “살아야 하니까 결국 곡은 줬다”며 “곡은 잘 안 됐다. 오히려 천만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1993년 가수 심신의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를 통해 작곡가로 데뷔한 주영훈은 엄정화 ‘배반의 장미’, ‘포이즌’, ‘FESTIVAL’, 터보 ‘트위스트킹’, 코요태 ‘비몽’, ‘디스코왕’, 김종국 ‘사랑스러워’ 등의 히트곡을 만들며 200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이후 방송인으로 진출, 토크와 예능감을 인정 받아 ‘아궁이’, ‘아빠본색’, ‘새롭게 하소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아 활약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통일교 특검 합의
    통일교 특검 합의
  2. 2이정효 감독 수원 삼성행
    이정효 감독 수원 삼성행
  3. 3이정후 세계 올스타
    이정후 세계 올스타
  4. 4트럼프 엡스타인 사진 삭제
    트럼프 엡스타인 사진 삭제
  5. 5베네수 유조선 나포
    베네수 유조선 나포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