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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 전 총리, 정국 혼란 속 재판 앞두고 돌연 출국

연합뉴스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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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두바이 목적지 변경…SNS에 "9일 재판 전 귀국하겠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패통탄 친나왓 총리 해임 등으로 태국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재판을 앞두고 돌연 해외로 출국했다.

5일 방콕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전날 오후 7시께 전용기를 타고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출국했다.

애초 탁신 전 총리의 목적지는 싱가포르였으나, 비행기는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뒤 2008년 부패 혐의 관련 판결을 앞두고 해외로 도피한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8월 15년 만에 귀국하기 전까지 주로 두바이에서 생활했다.

탁신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두바이행은 태국의 정치적 상황과 그의 재판 일정 등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그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 총리가 지난달 29일 해임돼 태국 하원은 이날 신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새 총리로는 패통탄 전 총리가 대표인 프아타이당을 중심으로 한 현 연립정부에서 이탈한 품짜이타이당 대표인 아누틴 찬위라꾼 전 부총리가 유력하다. 이 경우 탁신 전 총리 세력은 2년 만에 정권을 잃게 된다.

정치적 영향력을 급격히 잃게 되는 상황에서 탁신 전 총리는 오는 9일 'VIP 수감 논란' 관련 재판 선고를 받아야 한다.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귀국 직후 8년 형을 받고 수감됐지만 곧바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됐고, 6개월 만에 가석방돼 교도소에서는 하루도 지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특혜 시비가 일어 재판에 이르렀다. 대법원 판단에 따라 탁신 전 총리가 다시 수감될 가능성도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틀 통해 애초 진료 목적으로 싱가포르로 갈 계획이었으나 이민국 출국 수속 지연으로 싱가포르 셀레타르 공항 운영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없어 두바이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9일 대법원 판결 전에 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탁신 전 총리는 방콕 형사법원에서 지난달 22일 왕실모독 혐의 무죄를 선고받아 수감 위기를 일단 피했으나, 9일 재판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때 도망자 신세였던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프아타이당 집권과 패통탄 총리 선출로 화려하게 부활했으나 2년 만에 다시 몰락 위기를 맞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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