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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비행기가 4만원?···초특가 中 항공권 정체는 [글로벌 왓]

서울경제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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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다퉁공항에서 출발 노선
방콕행 항공권도 5만 원 불과
신규 노선 홍보 위해 대폭 할인
中 항공업계도 저가경쟁 시름
중국 산시성의 한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이 국내선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방콕행의 경우 최저가가 5만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산시성 다퉁시 윈강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항공정보 애플리케이션(앱) ‘항반관자’를 보면 올 10월 말 출발 기준 저가항공인 타이라이언에어의 방콕행 직항 노선은 편도 269위안(5만 2476원)에 불과해 대부분의 국내선 항공편보다 싸다. 서울행 최저 가격은 이보다도 더 싼 200위안(약 3만8000원) 수준이다. 항공권 판매원은 제일재경에 “이 노선은 전세기 노선”이라며 “고객 유치 차원에서 가끔 초특가 표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초특가 배경에는 지방정부와 공항의 할인 공세가 있다. 현재 윈강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직항 노선은 총 4개에 불과하며 대부분 올해 취항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지방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고 있는 데다가, 공항과 항공사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다른 도시에선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할인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상하이에서 방콕·서울행 비행기를 타려면 저가항공을 이용하더라도 최소 500위안(약 9만 500원)은 내야 한다.

윈강공항의 사례가 극단적일 뿐 수요 부진에 따른 저가 경쟁은 중국 항공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다. 중국 저가항공인 춘추항공은 최근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7월에 국내외 경기 상황으로 인해 경영상 압박이 컸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 등이 벌어지며 태국행 항공편 수요가 크게 부진했고, 일본행 항공편은 과잉 공급 문제로 인해 일부 노선 가격이 비수기보다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 가격도 폭락하는 추세다. 항반관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주(8월 25일~31일) 중국 국내선 물동량 상위 20개 노선의 운임은 모두 직전 주 대비 최대 20% 하락했다. 일부 노선의 경우 고속철도 2등석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불경기 속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항공사들이 앞다퉈 가격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진단이다.

중국 정부는 항공업계 역시 전기차·태양광 등 산업과 함께 ‘네이쥐안(內卷·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의 온상이라고 보고 규제에 나섰다. 중국 감항당국인 중국민용항공국(CAAC)는 최근 화상 회의를 열고 민간 항공부문의 ‘시장 역진화’ 현상을 강력 경고했다. 일부 업체들이 지나치게 가격을 후려쳐 단기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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