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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제단 앞 사진 논란…“광고처럼 보여 무례” vs “관광일 뿐 문제 없어”

매일경제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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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정이 베네치아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 건물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공간은 수백 년 전 성당 건물이었으나, 현재는 호텔 행사장 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사진 배경에 예수상이 걸린 제단이 그대로 남아 있어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팬들은 “신성한 상징 앞에서 가방을 들고 광고처럼 사진을 찍는 건 무례하다”, “종교적 공간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이미 호텔 행사장으로 바뀐 공간인데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관광객 입장에서 역사적 건축물로 접근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배우 이민정이 베네치아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SNS

배우 이민정이 베네치아에서 찍은 사진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SNS


이민정은 논란 직후 “아 그리고 이곳은 성당이 아니라 몇백 년 전 성당이었던 벽을 보존해 호텔에서 사용하고 있는 행사장 겸 레스토랑이다. 제단에 올라가 사진을 찍어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해외 팬들의 비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신성한 장소에서 홍보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는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예배 시간만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장소 규정을 지켜야 한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오래된 성당이나 수도원을 호텔·레스토랑·전시장으로 개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제단, 십자가, 스테인드글라스 등 종교적 상징은 건축적·역사적 요소로 보존되지만, 여전히 신자들에게는 성스러운 영역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예배 시간이 아니더라도 상업적 포즈나 광고처럼 보이는 사진은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발생한다. 교회 십자가나 불교 사찰의 부처상 앞에서 장난스럽거나 홍보성 사진을 찍을 경우 “종교적 상징을 가볍게 여겼다”는 비판이 쉽게 제기된다. 이미 상업적 공간으로 전환됐더라도, 종교적 상징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번 논란은 단순히 장소 문제가 아니라 종교적 상징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됐다.결국 연예인들의 사진 한 장도 “관광”과 “존중” 사이의 경계선 위에서 평가가 갈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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