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스테를로 |
[포포투=김아인]
재능 있는 유럽파 선수임에도 이제는 '아시아 최강' 일본 대표팀에 들어가기가 어려워졌다.
베스테를로는 8월 31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베스테를로에 위치한 헷 카위페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6라운드에서 로얄 앤트워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스테를로는 2승 3패를 거두며 11위에 위치했다.
결승골의 주역은 사카모토 이사였다. 그는 전반 2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수비수에게 한 차례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스테를로는 사카모토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 30분 아서 피에포르의 쐐기골까지 터졌고, 리그 2연패를 끊고 승리를 신고했다.
사카모토의 시즌 2호 골이었다. 일본 출신 사카모토는 2003년생으로 일본의 떠오르는 기대주다. 173cm의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공간 침투와 감각적인 마무리로 득점에 강점을 보이는 유형의 공격수다. 활동량과 연계 능력도 좋아서 최전방은 물론 2선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감바 오사카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을 주목받았고, 2022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은 J1리그 9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고,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파지아노 오카야마에 한 시즌 임대를 다녀왔다. 지난 시즌 감바 오사카에 돌아왔고 리그 37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올리며 포텐을 터뜨렸다.
이런 활약으로 유럽 진출이 성사됐다. 지난 겨울 베스테를로 이적을 확정하면서 준수한 기량을 이어갔다. 후반기 리그 19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 개막 후에도 5경기 2골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베스테를로 이적 후 통산 24경기 8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이번 9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선택을 받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직접 사카모토 경기를 관전하러 온 즈울테 바레험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슈팅 감각은 대단하다"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하는 일본 대표팀에선 끝내 발탁이 좌절됐다. 일본은 쿠보 다케후사, 미토마 카오루, 이토 준야, 미나미노 타쿠미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사카모토는 아직까지 A대표팀 경험이 없다.
사카모토의 골을 본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건 대표팀 감이네", "대단한 활약", "곧 스텝업할 것 같다", "왜 대표팀 안 뽑히는 거야", "첫 왼발 슈팅이 들어갔으면 완벽했을 텐데,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진=다즌 벨기에 |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