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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소프라노가 그린 조선 마지막 황태자비의 삶

조선일보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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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공연
日 창작 오페라 ‘더 라스트 퀸’
성악가 전월선이 주연·감독 맡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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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소프라노 전월선(田月仙·67)씨는 한일(韓日)과 북한 정상 앞에서 모두 노래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85년 방북해서 김일성 당시 주석 앞에서 노래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 환영 무대에 섰다. 그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남 진주 출신 부모님께서 어릴 적부터 ‘아리랑’ 같은 노래를 가르쳐주셔서 고국이 어떤 나라인지 항상 생각하며 자랐다”고 했다.

그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英親王)의 비였던 이방자(李方子·1901~1989) 여사의 삶을 그린 창작 오페라 ‘더 라스트 퀸’을 11월 한국 무대에 올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서 11월 19~20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이방자 여사 역과 예술 감독, 대본 공동 집필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그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었던 지난 2015년 일본에서 이 오페라를 초연했다. 전씨는 “혐한(嫌韓)과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가 잦아들지 않던 시기에 양국 관계를 고민하던 끝에 이방자 여사를 떠올렸다”고 했다. 이방자 여사의 조카 등 관련 인물들을 만났고 자필 편지·일기 같은 자료 조사도 했다. 전씨는 “한일 양국의 문화·역사를 모두 이해하는 입장에서 양국이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긍지가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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