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발생한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이를 계기로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내 화재 대응력을 점검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실제 열차에서 그대로 재현해 객실 설비의 안전성을 검증했는데요.
송채은 기자가 화재 시연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열차 바닥에 휘발유를 뿌립니다.
<현장음> "3, 2, 1 점화!"
순식간에 객실 내부는 불길에 휩싸입니다.
열감지 센서는 불이 시작되고 30초 뒤에 화재를 감지했고, 3~4분이 지난 뒤 휘발유가 다 타버린 뒤에는 불길과 함께 연기도 잦아들었습니다.
이번 시연은 5호선 방화 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열차 내부 설비가 그을리긴 했지만, 불에 잘 견디는 소재로 돼 있어 큰 화재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열차 뿐 아니라 실내 설비 부품 6종에도 직접 화염을 방사해 난연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소재인 불연재 등이 사용된 열차 내장판과 객실 의자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최병훈 / 서울교통공사 차량제작처장> "시연에서 보시는 것처럼 화원을 직접 (설비에) 대고 있을 때만 그 불이 타고 화원이 제거가 되면 바로 소화되는 걸 보셨습니다. 휘발유만 타고 나머지 객실 설비는 자연 소화가 가능하다는거죠."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시연 결과를 토대로 객실 설비를 보완하고, 승객 대피 등 화재 대응 매뉴얼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최병훈 / 서울교통공사 차량제작처장> "대피 시간이나 연기의 독성, 화재가 전파되는 속도 이런 부분을 측정을 해서 비상 대응 매뉴얼이나 보완 사항이 추가로 있는지를…"
공사는 또 방화 뿐 아니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를 담글 수조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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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