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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도 논란 부른 중국 보도…'임신 로봇' 뜻밖의 반전 [사실은]

SBS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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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연구진이 임신부터 출산까지 할 수 있는 '임신 로봇'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발이 상당히 진행됐고 1년 안에 출시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 이게 과연 가능한 얘기인지, 팩트체크 '사실은' 코너에서 따져봤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중국 언론의 보도입니다.

중국 연구진이 로봇과 인큐베이터를 연결해 세계 최초로 '임신 로봇'을 개발하고 있고 1년 안에 출시한다는 내용입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천900만 원.

연구 책임자는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출신의 장치펑 박사로 전해졌습니다.

['로봇 엄마'가 대량 생산된다면, 우리는 공산품을 대하듯 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점차 잊게 될까요.]


이 소식이 국내에도 보도되자 '난임 부부에게 도움 될 거다', '심각한 저출산 해결책'이라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생명윤리를 저버린 행위다', '장기를 팔거나 전쟁에 이용될 것'이라는 등의 반발이 엇갈렸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1년 안에 실현 가능한 기술일까.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인공 자궁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홍성욱/서울대 과학학과 교수 : 양을 가지고 실험들을 하고 있는 거죠. 근데 그 양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배아를 만들어서 인공 자궁에서 키우는 방법은 없어요. 동물의 경우도.]

미국 연구진이 새끼 양을 인공 자궁에서 딱 4주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는데, 인간을 출생시킬 임신 로봇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허무맹랑해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취재팀은 장치펑 박사에게 직접 확인하려고 난양이공대에 이메일로 문의해 봤습니다.

대학 측은 박사 학위자들을 모두 찾아본 결과, 장치펑이라는 인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난양이공대에서는 지금까지 임신 로봇 연구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방민주, 작가 : 김효진, 인턴 : 황누리, 화면출처 : 웨이보·유튜브 채널 'Hashem Al-Ghaili')




박세용 기자 psy05@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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