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메일에 낚인 빙상연맹…대회 참가비 6000만원 털렸다

대한빙상연맹. [사진 대한빙상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국제대회 대표팀 파견 과정에서 피싱 범죄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빙상계에 따르면, 빙상연맹은 지난 1월 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등을 사칭한 계좌에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송금했다. 7월에야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서울 송파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연맹은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를 앞둔 지난 1월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현지 체류비 사전 청구서와 입금 계좌를 이메일로 받았다. 연맹 담당자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호텔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해 약 3900만원을 송금했다. 연맹은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주니어 월드컵 3차 대회 관계자로부터도 비슷한 이메일을 수신해 2100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해당 메일은 대회 조직위와 관계자로부터 발송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메일 양식 등이 똑같아 감쪽같이 속았다고 한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확인한 빙상연맹은 범죄 행위라고 판단한 뒤 내부 조사를 거쳐 경찰에 신고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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