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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박제가·허준 서적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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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청, ‘북학의’·‘벽역신방’ 지정
‘화엄사 벽암대사비’ 등 7건도

조선 후기 박제가(1750∼1805)의 대표적인 실학 저서, 허준(1539∼1615)이 편찬한 의학전문 서적 등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박제가 고본 북학의’(사진)와 허준의 ‘벽역신방’ 등 총 9건의 문화유산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박제가 고본 북학의’는 박제가가 1778년 청나라 북경을 다녀온 뒤 국가 제도와 정책 등 사회, 경제의 전 분야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 지침서다. 내편은 각종 기물과 장비에 대한 개혁법, 외편은 제도와 정책에 대한 개혁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고, 박제가의 친필 고본(稿本)이라는 점이 분명해 가치가 탁월하다. 또 조선 후기 대표 실학자 박지원(1737∼1805)의 친필 서문도 함께 남아 있어 두 역사적 인물이 직접 쓴 글씨가 함께 남아 있는 매우 희소한 사례라는 점,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서로 당대 조선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이 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이다. 광해군 재위 시기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정리돼 있다.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긴 것으로, 전염병 연구사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몇 권의 동일 판본만 확인된 희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임진·병자호란 이후 불교 중흥과 발전에 기여한 벽암대사(1575~1660)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겨진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도 보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송나라 때 편찬한 선종 전적을 목판으로 찍어낸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에 주석을 단 유교서 ‘예기집설 권1∼2’와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도 보물이 됐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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