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래커 시위’ 촉발 성추행 의혹 서울여대 교수, ‘혐의없음’ 결론…학내 반발

중앙일보 한영혜
원문보기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 앞에서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성범죄 의혹을 받는 A교수가 이를 알리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 앞에서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성범죄 의혹을 받는 A교수가 이를 알리는 대자보를 붙인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여대 전임 교수가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과 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전 서울여대 교수 A씨를 지난 7월 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으면서 학교 측으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건은 곧 학내 갈등으로 확산됐다.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학교와 A씨를 동시에 비판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0월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 3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도 맞고소에 나서며 갈등이 격화됐다. 일부 학생들은 교내 건물 외벽에 ‘성범죄 아웃’ 등의 구호를 래커로 적는 이른바 ‘래커 시위’까지 벌였다. 결국 A씨는 지난해 11월 사직하며 학교를 떠났고 내홍은 일단락됐다.

이번 경찰 결정 이후 반발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무소의 뿔’은 학내 인권센터가 징계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고, 경찰 역시 적극적인 증거 확보 노력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학교 측에는 인권센터장 사퇴와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검찰에서도 보완수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김동완 가난 챌린지 저격
  4. 4쿠팡 정부 지시 논란
    쿠팡 정부 지시 논란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