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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낯선데, 해외선 대세”…역수출된 K-뷰티, 왜

매일경제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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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조선미녀 인스타그램 캡처]

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조선미녀의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 조선미녀 인스타그램 캡처]


조선미녀, 달바 등 젊은 층 사이 인기를 끄는 화장품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았다는 점이다. 최근 K-뷰티를 이끄는 인디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은 다름 아닌 ‘역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조선미녀는 해외에서 먼저 성공을 거둔 대표적 역수출 사례다. 한국적인 콘셉트와 한방 화장품이라는 낯선 정체성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지난해 매출의 90%를 해외가 차지한다.

대표 상품인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백탁현상이 적고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유럽·호주·인도 등 100여개국에 월평균 200만개 이상 수출되고 있다.

조선미녀는 미국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서도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성장은 구다이글로벌의 전략적 투자가 뒷받침됐다. 구다이글로벌은 2017년 1월 조선미녀의 전 세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9년 3월 브랜드를 인수했다. 당시 연 매출 1억원에 불과했던 조선미녀는 ‘맑은쌀 선크림’ 히트를 계기로 2022년 400억원, 2023년 1400억원, 2024년 3237억원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항공사 승무원이 쓰는 것으로 유명해진 ‘달바글로벌’의 ‘달바’는 유럽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사진 = 달바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항공사 승무원이 쓰는 것으로 유명해진 ‘달바글로벌’의 ‘달바’는 유럽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사진 = 달바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항공사 승무원이 쓰는 것으로 유명해진 ‘달바글로벌’의 ‘달바’는 유럽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84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각각 73%, 63%씩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46%에서 올 2분기 63%로 크게 늘었다. 유럽 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8%, 일본에서는 366% 성장했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킨1004는 올 상반기 서유럽에서 1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0% 성장했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했고, 독일 드럭스토어 로스만 780개 매장, 영국 세포라·슈퍼드럭 등 40여개 매장에 입점했다.

메디큐브는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나흘 동안 3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아마존 뷰티 검색 1위에 올랐다. 뷰티 톱100에 다수 제품이 동시에 진입했다.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77억원, 영업이익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매출 비중이 29%로 국내(22%)를 넘어섰고, 상반기 미국 매출만 1600억 원에 달했다.

에이피알이 운영하고 있는 메디큐브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나오고 있다. [사진 = 메디큐브 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에이피알이 운영하고 있는 메디큐브 광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나오고 있다. [사진 = 메디큐브 글로벌 인스타그램 캡처]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이 글로벌 흥행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플루언서의 실제 사용 제품 리뷰와 입소문이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건·저자극·친환경 같은 클린 뷰티 콘셉트와 해외 소비자 취향이 맞아떨어지기도 했다”며 “글로벌 브랜드 대비 합리적 가격과 고기능 성분을 앞세운 점이 북미 아마존 주 소비자층 소요에 부합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K-뷰티 전반의 글로벌 확장세도 뚜렷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0억2528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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