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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세사기 늪’ 빠졌던 HUG…조단위 빚 털어내고 간신히 적자 탈출

매일경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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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당기순이익 1.2조원 추산
2022년 이후 3년만 흑자전환
보증비율 축소 등 제도개선
전세 대위변제액 줄어들어


서울 화곡동 일대 빌라 전경. [이충우 기자]

서울 화곡동 일대 빌라 전경. [이충우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 상황이 안정되는 만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2025~2029년 HUG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HUG는 1조27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셈이다.

HUG는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업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가 커지며 HUG가 집주인 대신 주는 대위변제액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결과 HUG는 2022년 4087억원, 2023년 3조8598억원, 2024년 2조5198억원의 적자(당기순손실)를 냈다.

HUG는 “보증제도 개선과 채권 회수율 상승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올해 1조277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며 “그간 재무 개선 노력으로 영업흑자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HUG는 그간 수차례 정부 출자 지원을 받고 보증 가입 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올해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등을 포함해 965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다만 내년까지 흑자가 이어지다 2027~2028년엔 다시 소폭 적자가 날 것으로 추산됐다. 2027년 3282억원, 2028년 316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는 것이다. HUG는 이에 대해 “구상채권의 예상 회수액이 감소하고 정책보증 특성상 보증료율보다 손해율이 높은 상품을 지속 공급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이라면서도 “중장기 손해율 개선을 통해 2029년엔 영업흑자가 다시 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9년엔 3301억원의 흑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으로는 주택사업자 보증 지원 강화, 도심 내 공공주택 공급 확대 위한 기반 마련 등이 준비되고 있다.

천준호 의원은 “전세사기 피해 사각지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빚을 떠넘기는 모양새가 되는 것은 안 된다”며 “보증 가입 거절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개선된 재무 상황에 따라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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