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돼지·감귤은 알겠는데"···제주 간 외국인들, 의외로 '이 음식' 많이 먹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꼽은 ‘제주 대표 음식 톱3’는 흑돼지와 감귤,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4일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을 발표하며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24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일본·대만·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최근 2년간 소셜 데이터 3만5979건을 수집·분석했다.

인기 음식 순위를 보면 1위는 흑돼지, 2위는 감귤, 3위는 커피였다.

공사 측은 “세 가지 키워드 모두 특정 시점에 관련 글이 집중적으로 공유되면서 언급량이 급격히 늘어난 공통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흑돼지의 경우 일본 예능 프로그램 ‘리어돌 WEST’에서 흑돼지를 먹는 장면이 방송된 뒤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공유가 확산하며 언급량이 급상승했다. 감귤과 커피는 개인 여행 후기나 체험담이 퍼지면서 여러 차례 데이터량이 급증했다.

또 제주 음식 관련 해외 소셜 데이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소셜미디어 활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체험·활동,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후속 주제에 대한 해외 소셜 분석 결과도 순차적으로 발간해 해외 관광 마케팅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newsuyeo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